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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서 래퍼 총격 사망…'해프 온스' 밤길 참변 당해

LA한인타운에서 잉글우드 출신의 래퍼 ‘해프 온스(사진)’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4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7가와 뉴햄프셔 애비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해자는 라타우리샤 오브라이언(32)으로 해프 온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래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브라이언이 친구와 길을 걷던 도중 차량 1대가 멈추더니 총격을 가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전했다.   당시 오브라이언과 통화 중이던 임신한 아내는 전화 너머로 들려온 총소리를 듣고 현장에 달려나갔지만, 남편은 숨진 뒤였다.     오브라이언은 슬하에 8살 딸과 2살, 9개월 된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30대 초반에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짙은 색의 SUV를 타고 남쪽 방면으로 도주했다.     LAPD는 이 사건과 관련,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213-382-9470)를 당부했다.       한편 해프 온스는 최근 몇 주동안 LA지역에서 래퍼를 겨냥한 총격 사건의 3번째 희생자다.     지난달 12일에는 사우스 LA서 힙합 아티스트인 래퍼 ‘피앤비 락’이 레스토랑에서 총격 살해 당했고, 24일에는 래퍼 ‘키 리치스’가 캄튼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김예진 기자한인타운 래퍼 래퍼 총격 온스 밤길 총격 살해

2022-10-04

<속보> 래퍼 피앤비 록 총격 살해 관련 2명 체포

    이달 초 식당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래퍼 피앤비 록(PnB Rock)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LA경찰국은 28일, 이달초 사우스 LA 소재 로스코 치킨앤와플스 레스토랑에서 식사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래퍼 피앤비 록 사건과 관련해 17세 소년과 그의 양어머니인 올해 32세의 션텔 트론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또 소년의 아버지인 프레디 리 트론을 수비하고 있다면서 그가 무장한 상태여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17세 용의자는 론데일의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체포됐으며 살인 혐의로 수감됐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또 양어머니인 션텔 트론은 가디나에서 체포됐고 살인을 도운 혐의가 적용됐다.   래퍼 피앤비 록은 지난 12일 로스코 치킨앤와플스 식당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이 식당에서 여자친구와 식사를 하던 피앤비 록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한 뒤 그가 소지하고 있던 물품을 챙겼으며 래퍼의 여자친구에게도 물품을 요구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피앤비 록은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일부 팬들은 숨진 피앤비 록의 여자친구가 소셜미디어의 하나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들이 있는 장소와 음식 사진을 보고 용의자가 현장을 찾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래퍼 총격 총격 살해 경찰 측은 용의자 2명

2022-09-28

"이웃 살해하려 폭탄 터트려" 소방관 총격살해 토머스 김

롱비치서 노인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소방관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토머스 김(77)씨에게 극형이 선고될 수 있을 전망이다. LA카운티검찰은 이날 김씨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특수 상황에서의 살인 혐의(Capital murder)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살해 의도가 있었고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봤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김씨는 말다툼을 벌였던 윗집 여성을 살해할 의도로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새벽 3시50분쯤 김씨는 자신의 아파트 안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문 밖으로 나와 터트렸다. 복도 끝에 앉아 기다리던 김씨는 10분쯤 뒤 계단으로 올라오는 소방관들을 향해 총을 쐈다. 소방관 2명이 총에 맞았고 이중 데이브 로사(45) 캡틴이 사망했다. 로사 캡틴은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김씨가 소방관들에게 총격을 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범행 후 자살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롱비치경찰국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아파트 안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김씨의 인정신문은 김씨의 부상 치료 때문에 연기됐다. 김씨의 친형인 조지 김씨는 전날 롱비치 지역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동생에 대해 털어놨다. 1960년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온 김씨는 캘스테이트LA 대학을 졸업하고 LA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간호사인 부인과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그의 잦은 도박으로 이혼한 뒤 혼자 지내왔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LA 벼룩시장에서 옷을 떼다 멕시코에 팔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8-06-27

"혼자 퍼즐만 하던 사람이 왜…" 소방관 총격 살해 70대 한인

25일 새벽 롱비치 노인아파트에서 소방관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토머스 김(77)씨는 가족 및 주변과 관계를 회피해온 운둔형 독거노인이다. 지역언론인 롱비치포스트와 프레스-텔레그램 등은 김씨의 형 조지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씨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김씨는 1960년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왔다. 캘스테이트LA를 졸업하고 LA지역에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 후 간호사인 부인과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그의 잦은 도박으로 이혼한 뒤 혼자 지내왔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LA 벼룩시장에서 옷을 떼다 멕시코에 팔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형 조지 김씨는 "동생이 멕시코로 출장을 간 뒤 30년 동안 소식이 끊겼다. 그동안 동생이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평소에 말이 없고 생각이 많았다"며 "조용히 앉아있다가도 감정이 격해지거나 갑자기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26일 사건현장인 롱비치 이스트 4가와 애틀랜틱 애비뉴 인근 저소득 노인아파트에서 만난 주민들은 그가 3~4년전 이사왔다고 했다. 이웃 주민 수자이엔 웬밀런씨는 "그는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조용하고 개인적인 사람이었다. 뭐라고 설명할 만큼 특징이 없었다. 그래서 (사건 용의자라는 게)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인 주민 김모씨는 "가끔 김씨가 세상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아파트 내 한인들과도 교류가 없었고 혼자 아파트 도서관에서 퍼즐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인 주민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를 경계해야할 사람이라 생각해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롱비치경찰국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화재 신고로 시작됐다. 25일 새벽 3시 50분쯤 노인아파트에서 개솔린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끈 뒤 아파트를 수색하던 중 김씨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데이브 로사 캡틴 등 소방관 2명과 주민 한 명이 총상을 당했고 이중 로사 캡틴이 사망했다. 다른 소방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주민 1명은 중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건 발생 1시간 10분 뒤인 오전 6시 자신의 집에서 사건 관계자(person of interst)로 조사받던 중 체포됐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소방관을 유인하기 위해 불을 질렀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씨의 아파트에서는 두 종류의 폭발물도 발견됐다. 이에 대해 형 조지 김씨는 "잠시 정신을 놓았을 순 있어도 일부러 그런 일을 벌일만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 2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LA카운티 구치소 병동에 수감 중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6-27

한인 추정 70대, 소방관 총격살해

한인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폭발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롱비치소방국에 따르면 25일 폭발신고 접수가 된 현장에서 토머스 김(77)씨가 쏜 총격에 17년차 베테랑 소방관 데이브 로사(45·사진) 캡틴이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25일 새벽 3시 50분쯤 롱비치 600블록 이스트4가에 위치한 저소득 고층 노인 아파트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에는 화재 경보가 울리고 스프링클러도 작동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당시 아파트에 개솔린 냄새가 났다"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이 도착해 시설 내에 발생한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화재 진압을 끝낸 소방관들은 건물 내 남은 불을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하던 중 토머스 김씨가 쏜 총격에 맞았다. 당시 사고 현장은 혼돈 상태라 소방관이 총격을 당한 것을 바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17년차 소방관 데이브 로사 캡틴이 숨지고 10년차 소방관 어니스토 토레스(35)도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1명도 치명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의 집에서는 두 개의 폭발물이 발견돼 LA카운티 셰리프국 폭발물 제거반이 처리했다.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도 회수됐다. 경찰은 김씨가 소방경보를 울려 소방관을 유인해 총격을 가했는지 조사 중이다. 김씨에게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해당 노인아파트에는 62세 이상 저소득층과 장애를 가진 18세 이상 성인이 거주하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6-25

[사설] 렌트비, 공생해법 찾아야

LA한인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총격 살해-자살 사건의 동기는 결국 업주와 건물주간 렌트비 갈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모색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업주-건물주간 갈등 관계가 이번에 비극적으로 불거졌다는 것이지 휴화산처럼 끓고 있는 케이스는 주변에 무수히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었지만 제2 3의 극단적 마찰을 막기 위해서는 업주나 건물주들이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렌트비 갈등을 누구의 잘잘못으로 따지려 한다면 아무런 소득이 없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십분 들어주고 합리적인 타협을 이루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건물주들이 먼저 세입 업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주는 태도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렌트비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없다 매달 적자를 보지만 억지로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도 마이동풍식으로 외면한다면 업주들의 한숨과 원망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건물주들은 가진 자의 위치라며 무조건 혜택을 베풀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매출 증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스스로 노력보다는 손쉽게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렌트비를 받지 못하면 건물이 차압될 수도 있는 절박한 건물주들도 많다. '공멸'할 것인가 '공생'할 것인가 자명한 선택의 문제다. 공생을 위해선 진심어린 대화 밖에는 방법이 없다. 양측의 인정어린 배려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지혜를 모아 보자.

2010-07-21

"건물주-세입자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최근 LA한인타운 내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 양상이 워싱턴 일원에서도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박승철(51)씨가 건물주를 총격 살해-자살한 사건은 그 분쟁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양측의 신경전은 박씨 사건처럼 렌트비를 둘러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경기에 지출을 줄이려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와 건물 모기지 대출금을 내야 하는 건물주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 분쟁 증가 원인 렌트비 분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실물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소비심리는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3년전과 비교해 적게는 20~30%에서부터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많다. 호황기 매출의 10~20%에 그치던 렌트비 부담이 20~50%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황 때는 그만큼 장사가 됐으니까 비싼 렌트비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들이 속출하는 것. 김명욱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WKRA) 회장은 “장사들이 안되니까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고 있다”며 “인건비는 주인이 직접 뛰면 되지만 렌트비는 건물주가 모른 척할 경우 세입자들도 생존 방법이 없어 파산을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한 업소의 렌트비를 내려주면 다른 업소들도 모두 내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는 데다 세금 부담과 모기지 대출금 상환 등으로 깎아주기 “나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서로간의 입장만 주장하다 보니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법정 분쟁 현황 아태법률재단(APALC)에서 직접 다룬 렌트비 관련 분쟁은 지난해 259건으로 2008년의 240건에 비해 19건이 늘었다. 특히 APALC에 따르면 렌트비 분쟁 케이스 가운데 30% 정도가 한인과 관련돼 다른 인종과 비교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LC의 렌트비 분쟁 담당인 앤소니 로 변호사는 “지난 달 한인들로부터 10건의 렌트비 분쟁을 접수했다”며 “최근 몇달새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 관련 문의의 경우도 지난해 주당 평균 5~7건 정도에서 올해는 7~9건 정도로 늘어났다. ◇ 해결 방안은 렌트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건물주와 세입자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물주들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비를 조정해주던가 혹은 일정기간 이후 할인 받은 렌트비를 갚는 방법 등을 모색할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김원교 법률사무소의 김원교 변호사는 “건물주와 세입자간의 렌트비 분쟁은 양쪽이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입자들은 부탁을 하는 입장으로서 예의를 갖추고 매년 3%인상분이라도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무조건 깎아 달라고 떼를 쓸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한 뒤 건물주를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건물주와 비교하는 식으로의 감정 대립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합동법률변호사의 문일룡 변호사는 “건물주는 법적으로 세입자가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퇴거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세입자의 렌트비를 깎아 줄 의무는 없다”며 “그러나 세입자가 나가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여러 면으로 낫다고 판단된다면 조금 양보해 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 어떤 문제든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건물주들의 경우 상가를 살리기 위해 홍보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물주는 렌트비 조정이 어려우면 건물 재산세, 보험료, 청소비, 엘리베이터 등 건물 공동시설 사용 및 관리비용인 캠 비용을 인하해 주는 등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며 세입자 역시 최대한 비용 절감을 통해 렌트비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서상의 갑 을 관계를 떠나 양측 모두 ‘을’의 입장에서 대화로 합리적인 ‘윈-윈’ 해결법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렌트비 조정은 문서로 저장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 문서로 저장해야 추후 추가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 한글이나 영어로 반드시 서류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월 상황에 따라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문서에는 연도와 월을 명시하고 렌트비를 특정 금액으로 조정한다는 내용과 건물주와 세입자의 사인이 있으면 된다”며 “이 서류는 영수증과는 완전히 다른 문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어 단어 ‘defer’와 ‘reduce’표현에 대해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efer’는 현재 조정한 금액을 일정 시간 이후 다시 갚아야 되는 돈이고 ‘reduce’는 액수를 하향 조정한다는 의미다. 또 현금으로 렌트비를 내는 것보다는 수표로 지불하는 게 안전하다. 수표 왼쪽 하단의 빈 공간에는 연도, 월, ‘렌트비를 전액 납부했다(rent paid in full)’고 쓰는 것이 좋다. 이성은·정구현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10-07-21

렌트비 참극 "남의 일 아니다"…경기불황에 워싱턴도 곳곳 갈등

LA의 한인 세입자가 렌트비 분쟁으로 건물주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본지 7월 20일 A-1면>이 발생하면서 워싱턴 한인 사회도 “렌트비 갈등은 남의 일이 아닌, 여기 애난데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한인 건물주와 세입자간 렌트비 분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세입자들은 매출 감소로 어렵다며 렌트비를 조정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건물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도 어렵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WKRA)의 김명욱 회장은 “워싱턴 한인타운도 지난 3년 동안 버틸 만큼 버텼는데 이제는 총알(자금)이 없어 심각하다”며 “오늘 내일 하는 업소가 한 두 군데가 아닐 만큼 속은 곪을 때로 곪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압류로 넘어가는 한인 업소들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의 렌트비가 4~5년전 호황기 때 상업용 부동산가격 상승과 함께 급상승한 것이 불경기가 덮치면서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인 상권 밀집 지역인 애난데일의 경우 사무실 렌트비는 1평방피트당 15~25달러, 쇼핑몰 내 소매점포는 25~35달러 선이다. 메릴랜드 락빌도 애난데일과 비슷하다. 또 렌트비는 매년 3%씩 오르는 게 보통이다. 알렉산드리아 김원교 변호사는 “건물주와 세입자간의 렌트비 분쟁은 양쪽이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합동법률변호사의 문일룡 변호사도 “어떤 문제든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10-07-21

[뉴스 in 뉴스] '시한폭탄' 렌트비 갈등…"건물주-테넌트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최근 LA한인타운 내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 양상이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박승철(51)씨가 건물주를 총격 살해-자살한 사건〈본지 7월 19일 A-1면>은 그 갈등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양측의 신경전은 박씨 사건처럼 렌트비를 둘러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경기에 지출을 줄이려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와 건물 모기지(대출금)를 내야 하는 건물주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양측간의 분쟁건수는 이같은 현상이 전반적으로 만연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 분쟁 증가 원인 렌트비 분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실물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소비심리는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매상은 3년전과 비교해 적게는 20~30%에서부터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많다. 호황기 매상의 10~20%에 그치던 렌트비 부담이 20~50%로 늘었다. 이에 따라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테넌트들이 많아진 것.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인건비 렌트비 등 경상경비는 그대로인데 지난 2~3년간 매상은 30% 이상 줄어 렌트비 내기가 벅찬 상태"라며 "이 때문에 건물주에게 렌트비 인하를 요구했지만 건물주는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한 업소의 렌트비를 내려주면 다른 업소들도 모두 내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는 데다 세금 부담 융자 페이먼트 등으로 내려주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서로간의 입장만 주장하다 보니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법정 분쟁 현황 아태법률재단(APALC)에서 직접 다룬 렌트비 관련 분쟁은 지난해 259건으로 2008년의 240건에 비해 19건이 늘었다. 특히 APALC에 따르면 렌트비 분쟁 케이스 가운데 30% 정도가 한인과 관련돼 다른 인종과 비교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LC의 렌트비 분쟁 담당인 앤소니 로 변호사는 "지난 달 한인들로부터 10건의 렌트비 분쟁을 접수했다"며 "최근 몇달새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 관련 문의의 경우도 지난해 주당 평균 5~7건 정도에서 올해는 7~9건 정도로 늘어났다. 타운내 변호업계들의 실정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사무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올해 렌트비 소송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분쟁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차제명 변호사 그룹'의 차제명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입자들이 페이먼트를 일부분이라도 내면서 건물주와 협상했지만 올해들어서는 렌트비를 한푼도 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건물주는 퇴거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맞서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해결 방안은 렌트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건물주와 테넌트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테넌트들이 렌트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렌트비를 일정 기간 동안 조정해주거나 상가를 살리기 위해 건물주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도움이 된다. 테넌트 입장에서도 무작정 렌트비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건물주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60여개의 아파트 및 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아주부동산의 샘 정 사장은 "건물주는 세입자들의 현 상황을 고려해서 렌트비를 일시적으로 조정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고 세입자는 건물주 사정이 본인 보다 낫다고만 생각 말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렌트비를 조정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서로 한발씩 물러서 현명하게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인프로퍼티서비스의 마이크 이 사장 역시 "건물주는 렌트비 조정이 어려우면 건물 재산세 보험료 청소비 엘리베이터 등 건물 공동시설 사용 및 관리비용인 캠차지를 인하해 주는 등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며 세입자 역시 최대한 비용 절감을 통해 렌트비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서상의 갑 을 관계를 떠나 양측 모두 '을'의 입장에서 대화로 합리적인 '윈-윈' 해결법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차제명 변호사는 "세입자 입장에선 '함께 살자'고 합리적으로 건물주를 설득해야 한다"며 "건물주도 퇴거명령에 드는 비용이나 새 입주자를 받아들이는 시간 등 현실적인 약점을 감안하면 협상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도 마찰 심화 세입자와 건물주 간의 갈등은 비단 상업용 빌딩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최근 LA한인타운내 아파트에서도 입주자와 관리업체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업체측은 렌트비 납부가 하루만 늦어져도 문 앞에 벌금 통지서를 붙이고 까다로운 디파짓 규정을 적용하는 등 관리 잣대를 크게 강화시켰다. 이 때문에 입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모(32)씨는 관리사무실과의 갈등 때문에 지난 5년간 살아온 한인타운내 아파트에서 이사를 결심했다. 오씨는 "연초부터 렌트비가 하루만 늦어도 벌금 통지서를 보내는 등 마치 당장이라도 도망갈 사람처럼 독촉하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타운내 6가의 한 아파트에 살다가 최근 한인타운 외곽으로 이사한 권모(31)씨는 디파짓 때문에 관리업체와 언성을 높여야 했다. 입주시 냈던 800달러의 아파트 디파짓중 고작 29.57달러만 돌려받았던 것. 권씨는 "집에 손상된 부분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건물주 측이 너무 깐깐하게 나오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관리업체들은 건물주의 지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앞세우고 있다. 한 아파트의 경우 얼마전 3가정이 야반도주까지 했다. 타운 내 라파옛트 선상의 아파트 관계자는 "렌트비가 장기간 밀리면 아예 달아나기도 해 건물주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파짓 또한 청소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 비용이 올라서 엄격한 비용청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아파트측도 디파짓으로 이익을 남기려는 게 아니다"며 "청소 및 보수공사 등 하청업체들의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구현.문진호.진성철 기자

2010-07-20

1년넘게 렌트비 다툼…한인업주 총격 사건

19일 할리우드 지역서 발생한 의류판매업주 박승철(50)씨의 건물주 살해-자살 사건〈본지 7월20일 A-1면>은 1년여에 걸친 렌트비 조정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 씨에 의해 피살된 유대인 건물주의 신원은 마크 더글라스 배이어(50)씨로 밝혀졌으며 사건 당시 박 씨는 머리에 한발 배이어 씨는 최소 2발 이상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할리우드 경찰서의 로버트 바인더 루테넌트는 20일 "박씨가 자신의 9mm 권총으로 건물주인 마크씨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한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며 "박씨의 총은 정식 등록된 총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박씨의 가족 및 지인들에 따르면 박 씨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을 체납없이 꾸준히 렌트비를 납부하며 1년여 전부터 건물주에게 렌트비 조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건물주가 이를 거부했고 사건 당일에는 지난 1일 납부했어야 할 1만3000달러의 렌트비를 놓고 건물주와 박 씨간의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박 씨가 결국 살해-자살의 길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인들의 설명이다. 한 지인은 “10년 동안 함께 한 건물주와 세입자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때 렌트비 인하도 해줄법 했지만 이 건물주는 그런 배려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을 처음 목격한 박 씨의 친구가 무상으로 사용했던 가게 안 사무실을 건물주는 서브리즈로 오인, 박 씨가 렌트비를 따로 받는 것으로 여겼다”며 “결국 그는 1년 전 사무실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구혜영 기자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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